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한중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다른 나라와 달리 한?중 FTA는 경제는 물론 안보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82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한?중 FTA와 관련해 중국은 조속한 협상 개시를 요청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공식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우선적으로 농산물과 민감한 부분에 대해 사전에 합의가 이뤄져야 다음 단계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에 대해 중국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이 의료, 실업, 산재 등 새로운 사회보험법을 제정함에 따라 중국 내 우리 기업과 주재원이 연평균 4,500억 원을 부담하게 되었다"면서 "이를 면제하기 위해서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저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각각 만나, 최근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에 관해서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면서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저는 최근과 같은 불상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후진타오 주석도 이에 동의하고, 앞으로 중국 어민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연설에서 밝힌 '서민경제 안정'에 대해 언급 "정부는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물가안정에 최우선적으로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3%대 초반에서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들이 피부로 직접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도입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필품은 소관 부처 고위 공무원이 직접 책임지고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FTA 효과로 값이 저렴해지는 수입 품목의 시장 유통 실태를 집중 점검해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식점, 미용실 같은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가격표를 바깥에 내걸도록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해 공기업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로서도 참으로 고민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공공요금이 서민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설 명절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설 성수품과 주요 생필품 40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 명절 되기 바란다. 추운 날씨에 고향 오가는 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녀오시라"면서도 "남들 쉴 때 쉬지 못하는 소방대원과 경찰관 여러분,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위로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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