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3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남오 기자]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나흘 만에 다시 500명 선을 넘어섰다.

정부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여행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음 달 4일 부활절과 4·7 재보선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 행사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보고 연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늘어 누적 10만3천8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7명)보다 59명 늘었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 달 넘게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직장·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두 차례나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1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156명, 경기 106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287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58.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8명, 경남·충북 각 21명, 전북 20명, 세종 17명, 강원 16명, 대구 15명, 울산 11명, 충남 8명, 대전 7명, 경북 6명, 광주·제주 각 2명 등 총 204명으로, 41.5%에 달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시작해 유흥업소로 이어진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구로구 사우나(누적 17명),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14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61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8명)보다 3명 줄어든 15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5명), 서울(2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미국이 각 4명, 방글라데시 2명, 인도네시아·헝가리·폴란드·프랑스·시에라리온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8명, 경기 11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29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73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0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67명 늘어 누적 9만5천3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7명 늘어 총 6천327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70만7천800건으로, 이 가운데 753만3천41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1천30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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