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0여명 늘어나면서 다시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7명 늘어 누적 10만2천5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3명)보다 64명 늘었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한 차례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지역별로는 서울 140명, 경기 11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270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62.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2명, 충북 27명, 전북 25명, 경남 15명, 강원 13명, 대구 12명, 대전 11명, 경북·충남 각 4명, 울산 3명, 세종 2명, 광주 1명 등 총 159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부산 노래주점(누적 71명), 인천 중구 물류센터(20명), 경기 연천군 무도(춤)학원-노래연습장(15명), 서울 관악구 교회(14명)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충북 증평군에서는 한 숙소에서 생활하던 우즈베키스탄인 10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3명)보다 5명 늘어난 18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서울·경기(각 5명), 부산·경북·경남·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폴란드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인도·영국·헝가리 각 2명, 필리핀·파키스탄·인도네시아·독일·멕시코·도미니카공화국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5명, 경기 11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28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72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102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39명 늘어 누적 9만4천563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명 늘어 6천29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66만3천999건으로, 이 가운데 748만2천99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8천42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26일 대구와 충북 지역 확진자 중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판명된 5명과 29일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중복 확진자 1명 등 6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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