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초시민 전수검사 5일째인 22일 속초생활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속초시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속초시청 제공]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일가족과 지인을 고리로 삼거나 대학교 등의 기관을 중심으로 전파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한 경기 김포시 일가족·지인(사례 2번)과 관련해선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됐다. 누적 10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7명, 지인이 3명이다.

경기 용인시의 한 대학교에서도 18일 이후 현재까지 직원과 일가족, 지인 등 12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례인 서울 중구 주점·음식점의 경우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이 됐다. 이 중 주점 관련이 25명, 음식점 관련이 5명이다.

서울 송파구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과 교인의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일가족과 독서교실, 사우나로 번진 경기 안양·동안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선 현재까지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돼 총 25명이다. 이 중 지인으로 분류된 확진자가 9명, 대학교 관련이 5명, 아르바이트 공장 관련 직원이 11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목욕탕과 스파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경북 경산시 스파와 관련해선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명이 추가됐다. 누적 14명 중 스파 관련 종사자와 방문자 등이 12명, 직장 동료가 2명이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2번 사례)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1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220명에 달했다.

진주시 목욕탕 사례는 처음 목욕탕에서 시작된 감염이 골프장 등을 통해 가족· 친척·동료에게 퍼졌고, 이후 확진자가 다니는 식품회사를 통해 직장과 또 다른 가족에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북구 목욕탕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9명이 됐다.

경남 거제시 소재 대우조선해양(3번 사례)과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매일 확진자가 늘어 지금까지 총 87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해당 기업 종사자가 62명, 식당 직원이 4명, 가족 15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가 4명이다.

▲ (연합뉴스)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주변이 한산하다.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 하루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전 직원 대상) 대규모 검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내용을 거제시와 경남 권역, 질병관리청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소재의 한 교회에서는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과 교인이 각 3명, 동료와 기타 접촉자가 각 1명이다.

전북 전주시 농기계업체 모임과 관련해선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방대본은 농기계업체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래방 종사자와 가족, 직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대구 수성구 병원에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한편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158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16명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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