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초시민 전수검사 5일째인 22일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속초시청 제공]

[박남오 기자]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확산세가 거세면서 감염 규모가 연일 불어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우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한 노원구 공공기관과 관련해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됐다. 누적 12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4명, 확진자의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접촉자 3명이다.

송파구의 한 교회에서도 19일 이후 현재까지 교인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의 경우 17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확진자 전원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경기 광주시 소재의 한 가구공장에서도 지난 18일 이후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이 6명, 가족이 4명이다.

그 밖에 경기 성남시 노래방 관련 사례에선 현재까지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양평군 유흥업소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거제시 소재 기업(3번 사례)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매일 확진자가 늘어 지금까지 총 79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해당 기업 종사자가 59명, 식당 직원이 4명, 가족 10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가 4명이다.

▲ (연합뉴스) 22일 경남 거제시 거제 한 병원 코로나 검사장에 많은 시민이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 서 있다.

거제시 소재 유흥시설과 목욕탕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지난 1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2명이다. 이 중 목욕탕 관련이 2명, 유흥시설 관련이 50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거제시 유흥시설과 관련된 확진자 중 15명은 같은 지역 소재 기업(3번 사례)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돼 제외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1주일여간 거제시에서만 14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65명은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직영·협력업체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거제시 집단감염이 대우조선 인근 유흥업소, 목욕탕에서 시작돼 조선소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친목 모임으로 인한 감염 사례도 새로 확인됐다.

전북 전주시 농기계업체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8일 이후 업체 모임 참석자와 그 가족, 노래방 종사자 등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대구 중구 가족(2번 사례)과 관련해선 16일 이후 가족과 음식점, 당구장에서 총 13명이 확진됐고, 경북 경산시 일가족(4번 사례)에서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초시민 전수검사 5일째인 22일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속초시청 제공]

또 당초 강원 속초시 체조원 사례에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분류됐던 속초시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이 기존 사례와의 연관성이 적어 별도 사례로 분리됐다.

해당 사례의 경우 3개 어린이집에 걸쳐 현재까지 교사 11명, 원아 11명, 가족 5명, 지인·기타 접촉자 2명 등 총 29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대구 수성구 병원(누적 11명), 경남 진주시 목욕탕(2번 사례·20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한편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258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60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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