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군보건소[음성군 제공]

[박남오 기자] 목욕탕과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2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임에도 닷새 연속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이날 확진자 수가 증가한 데는 직전 평일인 금요일의 검사 건수가 일부 반영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6명 늘어 누적 9만8천6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2명)보다 4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7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4명, 경기 155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299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68.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54명, 부산 18명, 강원 13명, 대구 12명, 충북·전북 각 10명, 울산 7명, 충남·경북 각 5명, 광주 2명, 대전·제주 각 1명 등 총 138명이다.

최근의 감염 양상을 보면 소모임, 직장, 병원, 목욕탕 등 일상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소아과 의원과 관련해 가족, 직원, 방문자 등 1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양평군의 한 유흥업소에서는 총 16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주시의 한 목욕탕(목욕탕 2번 사례)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최소 204명이 확진됐고, 울산 북구 목욕탕(누적 66명)과 거제시 목욕탕(7명) 등에서도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2명)보다 7명 늘어난 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대구·인천·경기(각 2명), 서울·부산·강원·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5명, 인도·러시아·인도네시아·일본·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스페인·오스트리아·포르투갈·미국·모로코·가나·나이지리아·이집트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25명, 경기 15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30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6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4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79명 늘어 누적 9만328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4명 늘어 총 6천641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33만2천714건으로, 이 가운데 713만5천74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만8천30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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