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별 검사소 앞 대기 행렬[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100명 넘게 늘어나면서 사흘 만에 다시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9명 늘어 누적 9만6천8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63명)보다 106명 늘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직후 잇단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가족·지인모임, 직장, 목욕탕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52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0명, 경기 182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323명이다. 전체 지역발생의 71.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5명, 전북 21명, 대구 14명, 충북 12명, 부산·강원 각 10명, 충남 6명, 경북 4명, 울산 3명, 세종 2명, 대전·제주 각 1명 등 총 129명이다.

최근 유행 흐름을 보면 가족·지인모임, 직장, 목욕탕 등 일상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경남 진주시에 소재한 한 목욕탕(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총 189명으로 늘었고, 거제시에서는 유흥시설과 목욕탕 등을 통해 총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이 밖에도 교회, 직장, 병원, 체조원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8명)보다 1명 줄어든 17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4명), 부산·광주·울산·세종(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0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8명이다.

나라별로는 헝가리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3명, 미국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일본·이란·스페인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20명, 경기 186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천68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0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59명 늘어 누적 8만8천814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98명 줄어 총 6천34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17만1천510건으로, 이 가운데 699만1천19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8만3천46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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