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5일 오전 9시4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과 경기도 내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으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사업장에 이어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종사자와 원생, 확진자의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앗다. 

경기 평택시 어린이집 관련 사례에서는 12일 이후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와 원생,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감염됐다.

또 12일 첫 환자가 나온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가족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6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일가족이 4명, 어린이집 원생이 4명, 교사가 3명, 가족이 4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그 밖에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2번 사례에선 1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14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8명, 가족이 5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 2곳과 관련해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구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고, 경기 의정부시의 병원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총 26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제천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이 중 사우나 관련이 17명, 학원 관련이 10명이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2번 사례)을 고리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50명으로 불어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감염은 목욕탕 방문객을 통해 가족으로, 또 그 가족의 동료로까지 전파된 상황이다.

경남 남해군 가족·지인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고, 대구 중구 가족·체육시설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평창군 숙박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숙박시설 관련 종사자와 가족, 기타 접촉자가 19명이고 국유림관리소 관련이 13명이다.

방대본은 숙박시설 종사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직장 동료·가족을 통해 지인과 기타 접촉자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주별 국내발생 외국인 확진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런 가운데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7%대에 머물던 외국인 확진자는 2월 셋째 주 12.4%로 급격히 상승한 뒤 넷째 주 13.2%, 3월 첫째 주 14.4%까지 급격히 늘어났다.

직전 주(3.7∼13)에는 이보다 다소 떨어진 11.7%를 기록했으나, 외국인 근로자가 집중된 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비율이 높았다.

충남의 경우 지역발생 확진자의 15%가 외국인이었으며, 그 밖의 지역은 충북 11.6%, 경기 8.6%, 인천 4.6%, 서울 3.8% 등이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5천990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401명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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