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오후 매화가 만개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휴일임에도 많은 시민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최근 소모임, 사업장, 목욕탕 등에서 산발적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이에 정부는 오는 14일 종료 예정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2주 재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 늘어 누적 9만4천68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65명)보다 23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 488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3주, 2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7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8명, 경기 157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이 총 324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56명, 충북 27명, 부산 14명, 강원 12명, 경북 9명, 대구·울산·전북·전남 각 4명, 충남 3명, 광주·세종·제주 각 2명 등 총 14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 사업장, 목욕탕 등에서 일상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기존 확진자가 방문했던 목욕탕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40여명이 확진됐다. 현재 목욕탕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가족모임과 숙박시설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밖에 요양시설, 아동시설, 제조업체, 가족 및 지인 관련 등 새로운 발병 사례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21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9명), 서울·인천(각 2명), 부산·울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3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12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명, 필리핀·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각 2명, 인도·바레인·베트남·파키스탄·터키·우크라이나·이집트·나이지리아·카메룬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0명, 경기 166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이 33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1천6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27명을 유지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천68명 늘어 누적 8만5천743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90명 줄어든 7천281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01만2천664건으로, 이 가운데 684만9천24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6만8천73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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