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0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진부면에서는 9∼10일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민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확인된 사례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신규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육가공업체와 관련해선 지난 3일 외국인 근로자 대상 일제검사에서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5명 모두 이 업체 종사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7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축산물 공판장, 육가공업체의 작업 환경적 특성은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특정 공간에서 장시간 고강도 작업을 하고, 또 휴식 공간도 보통 공용 공간인데 이 공간의 방역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안성 축산물공판장 사례에 대해 "확진자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3밀 환경에서 고강도 작업을 했고 공용 휴게공간을 매개로 추가 전파가 되고 촉진되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의 한 사업장과 관련해선 지난 6일 이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10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3명이다.

이 밖에 전북 익산시 한방병원 사례에선 8일 이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하남시 종교시설-운동시설과 관련해 6일 이후 총 12명이, 화성시 댄스교습학원 사례에서 10명이 각각 확진됐다.

강원도에서는 가족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다수 발생했다.

평창군 가족모임과 관련해 9일 이후 가족 11명과 지인 1명, 기타 분류 사례 1명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또 삼척시 가족과 관련해 7일 이후 가족 3명과 지인 2명 등 총 5명이 감염됐고 홍천군 가족 사례에선 4일 이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개로 수도권에서는 지인모임과 관련해 4일 이후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임 참석자가 4명이고 가족이 1명, 지인 2명, 기타 분류 사례가 2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선제검사에서 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6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요양병원(누적 19명), 강동구 고등학교(17명), 경기 의정부시 병원(19명), 충남 천안시 일가족(12명), 예산군 배터리제조업체(10명), 충북 제천시 사우나(19명), 부산 서구 종합병원(14명) 관련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울산 북구 목욕탕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는데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있을 수 있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이후 새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 북구 장례식장 및 울산 골프연습장 외에도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모임, 경기 여주시 제조업체 등 다수가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5천61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64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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