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1명 더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4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4번째 환자는 15세 남성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고 지난해 12월 11∼25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퇴원했다. 이후 발열과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해 올해 1월 23일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증상이 호전돼 2월 3일 퇴원했다.

방역당국은 1월 27일 신고를 받아 역학조사와 실험실 검사를 시행했고, 전문가 검토를 받은 결과 이 증후군에 부합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선 5건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5건 가운데 이번 1건만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기도 하는 이 증후군은 지난해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특이 사례로 보고됐다.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증세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수 주 뒤 발열·발진·안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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