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축산물공판장 출입이 지난 8일 오후 통제되고 있는 모습.

[박남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축산물 공판장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데다 어린이집, 병원, 목욕탕·사우나, 제조업장 등에서도 신규 감염이 잇따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병원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6명 중 직원이 6명, 환자가 3명, 가족이 7명이다.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경기 수원의 장안어린이집과 관련해선 1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5명, 원생이 6명, 확진자의 가족이 1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강동구 소재 고등학교 내 축구 클럽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전원은 해당 학교 소속 학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와 관련해 "학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소속 학교·교육기관에서 우선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감염에 매우 취약한 (시설) 구조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유행이 우려되는 장소에 집합금지 조처를 내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적인 계도와 선제적인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 3번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환자와 간병인, 종사자, 가족 등 총 17명이 확진됐고, 구로구의 의료기관에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 사례에서는 직원과 직원의 가족, 지인 등 5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77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이 69명, 직원의 가족이 5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경기 이천시 조기축구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 집단발생 건과 관련해서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명이 늘어 현재까지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일가족, 목욕탕·사우나, 제조업장을 고리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일가족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지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가족이다.

충남 예산군 배터리제조업체 관련 사례에서는 4일 이후 지표환자인 종사자의 지인을 비롯해 종사자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7명이 감염됐다.

충북 제천시 소재의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와 이용객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울산 북구 목욕탕에서도 7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8명 전원은 목욕탕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충북 음성군 유리제조업(누적 24명), 광주 서구 콜센터(118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71명), 대구 중구 가족·체육시설(11명), 부산 서구 종합병원(12명), 강원 평창군 숙박시설(7명), 제주 제주시 볼링장 2번(7명) 등 기존 집단감염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583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84명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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