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다음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12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보통 금요일 정도에 향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 주에도 금요일(12일)쯤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사회·의료·경제 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개최 일정과 관련해선 "생활방역위원회,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회의도 수요일 혹은 목요일쯤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는 오는 14일 종료된다.

거리두기 조정안에는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관련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는 단계 조정과 별도로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편안은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 국민 행동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개편안에는 단계별로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3∼9인으로 세분화하는 내용도 공식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에야 개편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과 거리두기 조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편 전까지는 현행 체계 내에서 환자 수 증감 등에 따라 단계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서 연일 200∼3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다른 지역은 1단계에 해당한다. 수도권의 유행이 안정화되는 추세가 보여야 개편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확진자가 200명 이내 정도까지 들어와야 유행이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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