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넉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수도권에서는 인천 미추홀구의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해 이달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경기 포천시의 한 지인모임에서도 1일 이후 현재까지 지인과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군포시의 지인모임에서도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노원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종사자·방문자와 이들의 가족 등 총 18명이 확진됐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병원 3번 사례)에서도 3명이 더 나와 현재까지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은평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늘어 총 16명이다.

동두천시에서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동두천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32명으로, 전날 발표보다 18명 더 늘었다. 현재 이들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이천시에서는 박스 제조업체(누적 41명)와 스티로폼 공장(15명)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고, 경기 수원시의 태권도장 및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6명 더 늘어 총 32명이 됐다.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불씨가 잇따랐다.

충북 음성군의 한 유리제조업과 관련해 지난 3일 이후 종사자 17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 전주시의 피트니스 사례에서는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피트니스 관련이 49명, 주점 관련이 8명, 지인모임 관련이 7명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가족·지인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동구의 한 일가족(일가족 5번 사례)의 경우 현재까지 총 7명이 감염됐고, 포항시 북구의 또 다른 가족 사례에서는 가족·지인 등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북구의 대학생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32명까지 늘어났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나와 누적 1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소재 주점과 관련해 방문자, 종사자, 동료, 지인 등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주시 내 볼링장 사례에서는 이날 0시까지 총 8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479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53명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