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한 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발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우나, 병원, 공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선 접촉자를 찾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동대문구의 한 병원(3번째 사례)에서는 이날 0시까지 환자·간병인·종사자·가족 등 총 10명이 감염됐고, 경기 이천시 스티로폼 공장에서도 직원 1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고, 인천 남동구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 더 늘어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동두천시에서 이뤄진 임시 선별검사에서는 외국인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0시까지 총 1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의 가족, 직장 등 접촉자들도 검사 중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천시 박스 제조업 관련 (누적 34명), 성남시 저축은행(27명),  용인시 요양원 및 어린이집(61명), 평택시 외국인 모임(12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충청권에서는 육가공업체 2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진천의 한 육가공업체에서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고, 진천의 또 다른 육가공업체 역시 접촉자 가운데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 됐다.

헬스장, 지인모임, 쇼핑몰 등 일상적 영역에서도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 원주시의 한 헬스장과 관련해서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용자와 가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대구 북구의 대학생 지인모임 사례에선 확진자가 9명 늘어 총 28명이 됐고, 부산 사하구 쇼핑몰(9명)과 서구 선박(18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5천67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1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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