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노인과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에 8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은 3일(현지시간) 영국 내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80세 이상 환자를 각각 코로나19 감염자와 비감염자로 구분한 뒤 다시 각각의 그룹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회분)을 접종한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감염자 중에서는 25%(36명중 9명)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감염자 중에서는 이보다 많은 58.9%(90명 중 53명)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 예방 효과가 80.4%라는 게 연구진의 계산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에서는 예방 효과 비율이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코로나 감염자 중에서 화이자 백신(1회분) 접종자는 245명 중 18명이었고, 비감염자 중에서는 접종자 269명 중 90명에 달했다. 이는 예방 효과가 71.4%라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들 고령층 환자에 대해 화이자든 아스트라제네카든 1회분 접종만으로도 입원, 중증 예방에 주목할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몇 주 간격을 두고 두 번 접종받는 방식이다.

그간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3상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에서도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으나 한때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 연령을 65세 밑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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