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9천개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20~30대의 청년층의 일자리는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의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행정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작년 동기 대비 36만9천개(2.0%) 증가한 1천910만8천개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일자리가 1년 전보다 8만6천개(-2.6%) 감소했고, 30대 일자리는 6만4천개(-1.5%) 줄었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네 분기 연속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에 2018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후 세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며 감소폭 역시 1분기(-1만3천개), 2분기(-8만2천개)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60대 이상의 임금 일자리는 34만7천개(14.9%) 증가했고 50대 일자리는 12만8천개(3.1%), 40대는 4만4천개(0.9%) 각각 늘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30대 일자리는 제조업,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며 "50∼60대 일자리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공공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1천102만4천개)가 8만개, 여성 일자리(808만4천개)가 28만9천개 각각 늘었다.

여성 일자리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은 물론 신학기 영향으로 학원 강사 채용 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교육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7%, 여성이 42.3%를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일자리 비중이 21.5%로 가장 큰 제조업에서 8만7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광공업 생산 부진 영향으로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1만4천개), 기계장비(-1만2천개), 고무·플라스틱(-1.0만개) 등의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일자리가 2만5천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17만7천개), 보건·사회복지(16만2천개), 교육(4만8천개), 전문·과학·기술(4만7천개) 등의 일자리는 늘었다. 특히 공공행정 일자리의 증가폭은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김 과장은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3∼6월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의 고용충격이 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이 시행됨에 따른 것"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복지와 의료인력 수요가 확대된 데 따라 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보건업도 모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조직 형태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에서 제공한 일자리가 24만개, 회사 이외의 법인은 19만9천개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기업체는 1만7천개, 회사법인은 5만3천개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법인이 55.7%로 가장 컸고 그 외 개인 기업체가 16.6%, 정부·비법인단체가 14.7%, 회사 이외의 법인이 13.1% 등이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작년 동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천332만1천개(69.7%),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96만5천개(15.5%)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는 282만2천개(14.8%), 소멸 일자리는 245만3천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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