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3일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와 관련, “군사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옛 통일민주당 소속 정치인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하례식을 앞두고 미리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정당정치는 물론 나와 여러분이 목숨 걸고 싸워 쟁취한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달라지고 솔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이념으로 싸우고, 지역으로 갈라지고, 세대로 나뉘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와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통합을 새해의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이 국민 내부의 분열과 적대를 확대, 조장하는 것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히려 국민을 통합하고 하나가 되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더 없는 격동이 예상된다. 그야말로 ‘천하대란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3대 세습을 거쳐 강성대국으로 나아가는 한 해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중·러에서 대선이나 권력이동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안과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엄청난 격동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야한다”면서 “국내외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이고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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