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우리 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그중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은평구 진흥로에 위치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2년 여성 신년인사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농수산식품부 신입사무관 15명중 11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언급, "과거 오랜 전통 속에서 여성들이 가정 속에서 잠자고 있을 때는 사회가 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열정적인 사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몇 년 가지 않아 여성들이 상위직에 올라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는데도 여성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계도 여성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책임이 크다"며 "과거에는 여권을 위해 운동했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 "지금추세라면 2050년이 되기 전 지구에서 일본과 함께 우리가 가장 고령사회 되더라"면서 "저출산의 심각성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성들이 직장에서 일을 잘 하고 남성보다 나은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민간기업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기업들이 협조를 안 해 주는데도 이유는 있다고 본다"고 기업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친 가족적인 (기업)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면서 "민간 기업들도 직장마다 보육시설도 하고, 잔무도 줄여주고 하는 친가족적 경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지만 아직 만족스럽진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신년 인사회는 '공감하는 여성,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지난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오피니언 리더 450여명이 참석했다.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특히,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이기고 창업이나 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업체인 지리산 친환경유통의 김가영 대표, 하이마트 최초의 고졸 지점장인 이미랑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수문 천호식품 인사부장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기업의 출산율 제고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여성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1월초에 열리는 여성계 최대행사로, 이 대통령 내외는 취임 이후 매년 참석해 왔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