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린이집, 병원, 사우나, 공장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잇따르는 데다 가족이나 지인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도 계속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수도권에서는 이달 1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8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화성시에서는 가족 및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됐다.

하남시에서는 한 의원과 관련해 종사자, 환자, 가족 등 총 15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선 23명 더 늘어 누적 140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61명이고 보호자·가족이 36명, 종사자가 21명, 간병인이 14명, 지인이 8명이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109명이다.

강북구 사우나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44명이다.

구로구의 체육시설에서도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용산구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72명이 됐다.

광진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인천 서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졌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관련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그러나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직원 99명, 가족·지인 17명 등 총 116명으로 늘어났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지난 10일 이후 가족, 지인, 지인의 가족 등 총 12명이 감염돼 역학조사 중이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가족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북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고, 동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경북 경산시의 한 가족(가족 3번 사례)에서도 지난 14일 이후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장례식장과 동구 보험회사로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집계됐다. 북구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636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79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전날(24.1%)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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