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울원전 4호기[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전원 가운데 원자력발전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전원은 석탄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전력[015760]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6만184GWh로, 주요 에너지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25.9%에서 29.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전 발전량이 16만GWh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6년(16만1천995GWh)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석탄발전량은 19만6천489GWh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해 2009년(19만5천776GWh) 이후 11년 만에 20만GWh 이하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전체 발전원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로 가장 컸다.

원전은 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설비들이 다시 가동하면서 발전량이 증가했지만, 석탄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으로 설비용량이 작년 말 기준 20.9GW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지만, 발전량은 3.9% 증가한 3만7천804GWh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16.1%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6.8%로 0.3%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스발전은 설비 비중이 31.6%에서 31.9%로 증가하면서 발전량은 1.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발전량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55만2천165GWh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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