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6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서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신재철 기자] 내달 초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합동참모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소속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군무원은 군에서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첫날인 15일에 관련 증상이 나타나 서울 시내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작전 지휘부인 합참 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영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작년 11월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에 합참과 국방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영내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인원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최근 국방부 청사에는 다녀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참 청사 근무 인원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훈련에 참여하는 부서 소속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밀접 접촉자와 동선에 따라 합참의 다른 부서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어 다음 달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합훈련에 참여할 작전 및 훈련부서 등에서는 의심 증상 발현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PCR 검사 결과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계속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PX)을 3월 둘째 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훈련 기간은 총 9일 정도로 예상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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