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의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데다 가족·친척모임, 직장, 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수도권에서는 인천 서구의 한 의료기관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 가족, 보호자 등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여주시의 한 친척모임(친척모임 2번 사례)과 관련해서도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가족과 친척 1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16명 가운데 13명은 여주에서, 나머지 3명은 전남 나주에서 각각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사례와 관련해 지난 12일 나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시리아인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이 앞서 6일 여주 가족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해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시의 한 저축은행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직원,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는 이날 0시까지 총 56명이 확진된 가운데 환자가 28명, 간병인이 12명, 병원 종사자와 보호자가 각 8명이다.

서울 성동구의 한양대병원 사례에서도 3명이 늘어 누적 101명이 됐다.

서울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가운데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25명으로 늘었고,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총 62명이 됐다.

인천 서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부천시 영생교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5명 더 늘어 총 128명이 됐다.

경기 안산시의 한 제조업 및 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늘었고, 평택 식당 및 이슬람 예배소 관련 사례에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다. 평택 사례 16명의 지역은 1명만 평택이고, 나머지 15명은 충남 당진이다.

비수도권 지역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세종시의 한 건설현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종사자, 2명은 가족, 1명은 기타 사례다. 이들은 세종(6명), 울산(3명), 대전·인천·경남(각 1명)에서 나왔다.

대구 북구의 한 일가족 관련 사례에서는 1명이 늘어 총 32명이 됐고, 북구의 사무실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요양원 및 요양시설, 항운노조 관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구 요양원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총 24명이 됐고, 해운대구의 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서구 항운노조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65명이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323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17명으로, 전체의 24.7%에 달했다. 이 비율은 전날(24.2%)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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