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설날인 12일 서초구 잠원IC 부근 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

[유성연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 설보다 14%가량 감소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 내 식사가 금지되면서 휴게소 매출은 62%가량 급감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인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천729만대로 집계됐다.

일평균 통행량은 432만대로, 지난해 설 같은 기간(1.23∼26)보다 14.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객이 작년보다 33%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귀성객이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가용 이용을 선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날짜별로는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이달 10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488만대로, 지난해 설 연휴 시작 전날(1.23·479만대)보다 1.9% 증가했다.

이어 설 당일인 12일(442만대), 설 다음 날인 13일(411만대), 설 하루 전인 11일(388만대) 순이었다.

또 이번 설 연휴 중 11∼13일 사흘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51억 원으로, 작년 설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69억 원)의 74.8%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사흘간 통행료를 면제해 왔으나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통행료를 정상 부과했다.

▲ (연합뉴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충남 천안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매장 내 식사 금지로 테이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또 10일부터 13일까지 일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35억 원으로, 작년 설 같은 기간(92억 원)보다 61.6% 급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연휴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물을 포장해 갖고 가는 '테이크아웃' 판매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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