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선별검사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6명 늘어 누적 8만3천5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62명)보다 36명 적다.

정부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씩 낮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적용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결정했지만 대규모 인구 이동과 함께 가족·친지·지인 간 만남이 늘어난 이번 설 연휴가 자칫 재확산의 불씨를 댕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4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47명, 경기 77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24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9.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명, 충남 11명, 경남 6명, 강원·충북·전북 각 5명, 경북 4명, 대구·울산 각 3명, 광주·대전·세종 각 2명, 전남 1명으로 총 6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는 환자와 종사자, 가족 등 37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또 경기 고양시의 무도장 2곳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전날까지 총 73명이 확인됐으며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누적 14명),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15명), 경기 포천시 일가족(10명) 관련 등 신규 발병 사례도 잇따랐다.

이 밖에 최근 여주시에서 가족 모임을 한 시리아인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7명)보다 5명 늘어난 22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서울(5명), 경기·부산(각 3명), 충남·전북·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5명, 멕시코 3명,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미얀마·파키스탄·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슬로바키아·덴마크·탄자니아·나이지리아·세네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이고,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2명, 경기 80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5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천522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총 15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32명 늘어 누적 7만3천559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4명 줄어 총 8천44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14만86건으로, 이 가운데 597만8천36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8천20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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