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박남오 기자]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10일 다시 4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8만1천9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3명)과 비교하면 141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69명, 경기 15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3.1%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8명, 대구·광주 각 14명, 경남 9명, 강원 5명, 충북·충남·전북·경북 각 2명, 세종·전남 각 1명 등 총 7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제단에서는 신도 등 20명이, 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교시설과 학원은 같은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동대문구 병원(누적 14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12명), 고양시 식당(13명)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3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12명), 서울(6명), 인천·대구(각 2명), 부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헝가리 6명, 인도네시아·독일 각 3명, 인도 2명, 네팔·러시아·싱가포르·파키스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6명, 외국인이 1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5명, 경기 169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36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전·울산·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48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8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50명 늘어 누적 7만2천226명이 됐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10명 줄어 총 8천21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03만23건으로, 이 가운데 586만8천1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8만7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8만1천487명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8일 검역 과정에서 중복 집계된 1명을 제외해 8만1천486명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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