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는 일산서구 주엽동 소재 태평양무도장과 동경식당에서 누계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8일 태평양무도장 입구의 모습.

[박남오 기자] 병원과 무도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병원 2번 사례와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환자가 7명, 간병인이 5명, 직원이 2명이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무도장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 중에 지표환자를 비롯한 방문자가 9명, 확진자의 가족이 1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같은 지역 식당에서도 지난 4일 이후 시설 방문자, 직원, 확진자의 가족 및 기타 접촉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무도장 이용객들이 같은 건물 내 이웃한 식당을 함께 이용하면서 술과 음료 등을 섭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두 시설을 동시에 이용한 방문자 명단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는 등 방역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이용객과 종사자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사례에선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 등 5명이 추가돼 누적 88명이 됐으며,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었다.

경기 지역에선 안산시 소재 인테리어업체와 관련해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46명으로 집계됐다. 또 인천 중구의 관세업무 관련 회사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 충남·광주·대구·부산에서도 기존 집단 발병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 (연합뉴스) 9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의 마을 이장과 관련한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40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주 북구 교회 등 광주지역 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만 224명이다.

대구에서는 북구 지역의 사무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 음식점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총 43명이 확진됐고, 동구의 한 체육시설 관련 사례에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부산 서구의 항운노조 관련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확진자의 가족 등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불어났다.

또 부산 중구 재활병원 사례에선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26명이 됐고, 해운대구의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확진됐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620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42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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