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떨어진 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 이어 음식점과 요양병원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도 확인됐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중구 소재 복지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9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복지시설 이용자로 확인됐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사례에선 격리 중인 환자와 간병인, 가족·보호자 등 3명이 추가돼 누적 83명이 됐다.

경기 지역에선 안산시 소재의 인테리어업과 관련해 5명이 추가돼 누적 35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 병원 2번 사례와 교회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 도매업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강원도 횡성 병원, 안양시 사우나 사례 등 3개 집단에서는 현재까지 총 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음식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대구 북구 음식점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또 대구 달서구의 음식점에서도 1일 이후 종사자와 확진자의 가족, 지인, 기타 접촉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8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2명, 환자가 6명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중구 주민센터와 관련해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와 가족, 지인 등 총 16명이 확진됐고, 충남 당진시 소재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6명이 됐다.

충남 청양군의 마을 이장과 관련한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2명이 추가돼 누적 40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광주 북구 교회 등 광주지역 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만 218명이다.

광주 서구 안디옥 교회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돼 누적 135명으로 늘었다.

대구 북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총 10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며, 부산 해운대구 요양시설에서는 접촉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667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59명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유행 확산세를 가늠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2월 첫째 주 0.96으로, 직전주의 0.95보다 소폭 상승했다.

통상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257.6명)는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직전주(243.6명)에 비해서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대다수 권역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요 감염경로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이 36.0%, '집단발생' 25.4%, '병원·요양시설' 8.3%, '해외유입' 7.2%, '조사 중' 23.0%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인 환자 감소세에 힘입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꾸준히 줄고 있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치명률은 이달 1일 이후 계속해서 1.82%를 유지했다.

2월 첫째 주에 발생한 사망자는 총 50명으로, 이 가운데 80대 이상이 35명(70.0%)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90%(45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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