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첨단을 달려온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나 정치백수가 돼 바라본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 자화상을 그려내 화제다.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의 네 번째 책 ‘하버드 백수’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버드 백수’는 저자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그가 보고 격은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과, 워싱턴 등에서 목도했던 21세기 세계의 변화, 그리고 정치 백수로서 감당해야했던 자기 수련의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쓴 책이다. ‘마흔여덟 사나이의 인생분투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특히 저자가 암벽등반을 하며 배운 삶의 지혜와 교훈들이 담담하게 녹아있다.

 

시대와 문제에 대한 거대 담론을 논하지는 않았지만 살아오며 저자가 보고,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꿈 꾼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대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허용범 전 대변인을 격려하는 축사를 했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 김광림 의원(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동영상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한 홍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공동위원장이었던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를 비롯해 각계 인사 500여명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허 전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대통령과 권력’, ‘한국 언론 100대 특종’, ‘지방경영시대(공저)’ 등 이미 3권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저자 허용범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중학교와 안동 경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민주화 시위가 절정에 달하던 80년대 중반, 대학생으로서 시대상황을 고민하다 판검사의 길보다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조선일보에서 18년 동안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로 정부와 정당, 국회 등을 취재했고, 정치 담당 논설위원을 거쳐 워싱턴특파원으로 활약했다. 언론인으로 있는 동안 미국 하버드대 존F.케네디스쿨(정치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공보특보로 정치에 발을 디뎌, 초대 국회대변인(1급 국가공무원)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공보특보 겸 정무부실장 등을 지냈다. 암벽등반 동호회원이며,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인 브솔시내 봉사팀장, 희망정치연대 간사 등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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