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용산역 내 농공상기업제품 전용판매관인 찬들마루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윤수지 기자] 정부가 올해 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상향하면서 농식물 판매액이 지난해 설보다 56% 이상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4∼24일까지 12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농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은 1천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5억원보다 56.4%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사과·배 등 과일 96.5%, 한우 등 축산물 28.0%, 인삼·버섯 등 기타 농축산물 21.8%, 굴비·전복 등 수산물 78.3%, 홍삼·젓갈 등 가공식품 63.2% 등 모든 품목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격대별 증가율을 보면 농식품 선물가액 상향 범위인 10만∼20만원대 선물은 30.5%, 5만∼10만원대 선물은 111.6%, 5만원 이하는 43.9%, 20만원 이상은 14.3%로 각각 증가했다. 

10만∼20만원대 선물에서는 사과·포도(샤인머스캣)·밀감(한라봉)과 한우, 인삼 등의 매출이, 20만원 초과 선물에서는 송이버섯·인삼과 홍삼·착즙류 등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한시적으로 농식품의 선물가액을 상향하고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경우가 늘면서 농식품 선물 매출이 큰 폭 뛰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선물 가액 상향 조치가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2.10)' 등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농식품 관계 기관을 중심으로 설 명절 농식품 선물 보내기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를 시작으로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 선물을 취약계층에 보냄으로써 소비를 확대하고 설 명절 이웃 간 온정을 나눌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찾지 못하는 가족과 이웃, 힘겨운 명절을 보낼 취약계층에 농축산물 선물로 마음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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