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정의당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에 앞서 권태훈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정의당이 30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전국위원회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당의 위기 수습과 조직문화개선을 위한 특단 대응, 당대표 궐위 상황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은미 원내대표가 맡는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김 전 대표에 이은 대표 직무대행인 김윤기 부대표까지 사퇴해 지도부 해체 및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지도부 총사퇴 없이 비대위 구성만 이뤄졌다.

정 수석대변인은 "부대표나 청년정의당창당준비위원장은 사퇴하지 않기 때문에 지도부 총사퇴가 아닌 비대위 전환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책회의가 전국위에 비대위 구성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토론 중 지도부 총사퇴도 거론됐으나 표결로 원안이 가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위원 구성은 강 위원장에게 일임했다.

4·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후보 선출 일정은 중단하되 선거방침 등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논의와 책임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빠른 시일내에 전국위를 재소집해 결정하기로 했다.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차기 전국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중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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