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이 18일 만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독재자 무바라크를 내쫓은 이집트 국민의 용감한 투쟁소식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13일 자유북한방송국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에 의하면 오늘날 이집트 대 혁명의 소식을 북한주민들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주민들이 애급의 소식을 알고 있는가?” 물음에 “그것은 무슨 말인가. 여기는 아직 조선중앙통신으로도 보도된 것이 없으므로 주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북한은 이집트의 국호를 '애급'이라고 한다.


알 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독재자의 말로를 보여주는 이집트의 민주화 투쟁은  김정일 독재정권에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날벼락같은 것. 반독재 투쟁에서 승리한 이집트의 민주화투쟁을 북한주민들이 알면 어떻게 될까. 북한주민들은 이집트의 반독재투쟁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분명한 것은 독재자를 몰아낸 이집트 민주화 운동은 북한사람들에게 막연하게나마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선다는 것. 바로 이것이 두려운 것이 김정일 독재집단이다.


김정일에게 이번 이집트 사태는 커다란 위구심과 불안을 자아냈을 것이다.


1998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외국기업총수인 이집트 전기통신회사 오라스콤 나기브 사이리스 회장을 만나 그래도 자기를 인정해주는 외국인 기업가가 있다고 으쓱했을 김정일인데 그 이집트가 바로 시민혁명으로 자기와 같은 독재자 무바라크를 사퇴시켰으니 어찌 불안하지 않으랴.


그런 관계로 반독재민주화투쟁이 김정일 독재정권에게는 최대의 적이고 최대의 경계대상이다.동시에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나라들의 반독재민주화투쟁을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그들의 의식을 각성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다.


북한주민들도 알아야 한다. 독재자의 말로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이 전세계의 추세라는 것을.


박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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