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윤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8일(미국시간 27일) 전화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다.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 간 이뤄진 첫 통화다.

백악관에 따르면 28일 새벽 30분가량 진행된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정책 문제와, 미국과 일본이 함께 직면할 국제적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논의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코너스톤)로서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양 정상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해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따른 미국의 흔들림 없는 일본 방위 약속을 논의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염병 대유행 억제, 기후변화 대처, 공동 가치와 글로벌 안보 및 번영 증진을 위한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심화하고 일미 동맹 강화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가급적 빨리 방미 일정을 조율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스가 총리는 센카쿠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과 미국, 호주, 인도를 포함한 이른다 '쿼드'(Quad) 4개국간 협력을 추가로 증진하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도쿄 올림픽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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