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지난해 3.3㎡(평)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800건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790건으로 전년(639건)보다 23.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거래량은 2018년(228건)과 비교하면 3.5배 많은 것이고, 2017년(26건)에 비해서는 30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거래량뿐 아니라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2017년 3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크게 늘었다.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8개 단지)였으며 뒤를 이어 서초구(23개 단지), 송파구(5개 단지), 용산구(1개), 성동구(1개)이었다.

실제 거래를 보면 작년 3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6㎡는 30억9천500만원(4층)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이 1억8천만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진행 아파트로,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가 반영돼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달 37억2천만원(14층)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이 1억4천472만원을 기록했다.

▲ 2017∼2020년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경제만랩 제공]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59㎡는 작년 6월 25억원(12층)에 매매되며 3.3㎡당 1억3천776만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작년 7월 11억5천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져 3.3㎡당 1억3천734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9천만원이 넘는 단지도 나왔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71㎡는 지난달 보증금 20억원(20층)에 거래돼 3.3㎡당 가격이 9천223만원에 달했다.

경제만랩은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신고가 경신 단지도 속출했다"며 "올해도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심리가 이어진다면 초고가 아파트가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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