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기자]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교통사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는 78.94점으로 전년보다 2.3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안전모 착용률이 90.65%로 전년(84.95%)보다 5.7%포인트 올랐다.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 횡단보도 보행 신호 준수율(92.50%)도 각각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 교통문화지수 항목별 추이[국토교통부 제공]

반면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5.27%)도 전년(32.20%)보다 올라 의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92%)도 전년(35.50%)보다 높아 꾸준한 계도와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는 7.73점으로 전년(5.48점)보다 2.25점 올랐다.

이는 도시부 차량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 이행 실적과 교통안전 부문 예산 확보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다.

▲ 운전행태 항목 조사 결과[국토교통부 제공]

우수 지자체로는 강원 원주시(86.82점·인구 30만 명 이상 시), 충남 계룡시(87.70점·30만 명 미만인 시), 충북 영동군(87.75점·군 단위), 인천 남동구(87.01점·자치구 단위)가 뽑혔다.

이와 함께 시범 조사 항목으로 화물자동차 운전자 대상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착용률은 66.6%로, 전 차종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87.5%)을 크게 밑돌았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고,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현저히 낮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교통안전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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