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례신도시에 건축중인 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 증가 폭이 21년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는 8만8천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7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9%(63만1천명) 증가했다.

인구 이동자 수로 보면 2015년 775만5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전년 대비 증가율(8.9%)을 비교해보면 1999년(15.7%)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인구이동률(인구 1백 명당 이동자 수)은 15.1%였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7.2%, 시도 간 이동은 32.8%를 차지했다.

▲ (통계청 제공)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인구이동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 "주택 매매가 (전년대비) 59%, 전월세 거래가 12% 증가하는 등 주택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이동자 중 사유로 '주택' 문제를 꼽은 답변은 38.8%(773만5천명 중 300만5천명)로 가장 많았다. 

이동 사유로 주택을 꼽은 답변의 비율은 2019년(38.8%)과 같지만, 전반적인 이동량이 늘다 보니 주택 문제로 이동한 인구도 24만7천명 늘었다.

가족 문제로 이사했다는 응답은 23.2%, 직업은 21.2% 순이었다.

▲ (통계청 제공)

지난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8만8천명으로 2006년(11만1천700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유입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도는 경기 지역으로 16만8천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지역에서 전출자 65.4%가 경기로 향했고 경기 전입자의 53.4% 서울에서 이동한 사람들이다.

서울은 순유출이 가장 많이 발생(-6만5천명)한 시도이기도 하다.

세종 역시 주변 지역의 인구를 끌어들이는(순유입 1만3천명) 공간이다.

인구 순유출 규모가 큰 시도는 경북·대구·경남(-1만7천명), 인천(-1만6천 명) 등이다.

▲ (통계청 제공)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5.5%)와 30대(23.2%)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5.4%, 여자 14.8%로 남자가 여자보다 0.6%포인트 높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총 이동자 수는 7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인구 이동자 증가 폭은 12월 기준으로 2006년(16.2%) 이후 14년 만에 가장 컸다.

인구 이동률은 16.5%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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