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성연 기자] 국민의힘 추천으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가 9일 사퇴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알림을 통해 "어제(8일) 본회의에서 선출된 정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가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추천한 정 위원이 선출 하루 만에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것을 맹비난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정 위원이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정 교수는 국회 제출 경력에서 충남대 이력을 제외했고, 국민의힘 검증을 통과했다"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검증시스템이 붕괴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또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의원 꼬리자르기 탈당에 이어 정 위원을 추천하며 과거 갖은 성 추문에 휩싸였던 새누리당 시절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 등이 새누리당 시절 벌어진 사건"이라며 "당명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행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 성추문 오명을 이어갈 생각인가"라고도 했다.

신 대변인은 "평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하던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 이수정 교수는 성추행으로 정직됐던 정진경 교수, 성추행으로 기소된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면서 "국민의힘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범죄에 관대한 정당으로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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