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결빙 관측 사진(1월 9일 오전 8시께)[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북극발 한파에 한강이 꽁꽁 얼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4일 빠르며, 2018년 이후 2년 만에 나타난 결빙이다. 지난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얼지 않았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6도였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했고 노량진 한강대교 부근을 기준으로 한다.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의 주요 나루 중 하나로, 관측을 위해 접근하기가 가장 좋아서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결빙됐던 수면이 녹아 어느 일부분이라도 노출돼 재결빙하지 않는 경우 해빙했다고 본다.

한강 결빙의 평년값은 1월 13일이고 해빙은 1월 30일이다.

▲ 한강 결빙 관측 지점[기상청 제공]

관측 이래 한강 결빙이 가장 빨랐던 때는 1934년 12월 3일이고,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등 8번이다.

추위는 전날 절정을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조금 오르나 평년보다는 5∼10도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다.

많은 눈이 내리거나 쌓인 지역에서는 강추위로 인해 쌓인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운전할 때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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