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절기상 소한인 5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교회나 요양시설 등 기존 사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 감염도 확인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중랑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63명이 됐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4명으로 늘었다. 이중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교인이 83명이고, 가족이 4명, 기타 접촉자가 7명이다. 용인시 자체 집계로는 이미 113명까지 불어난 상태다.

또 수원시 교회 2번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충남 아산시 성경공부 모임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가운데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2명이 됐다. 이들 32명은 경기와 충남, 강원지역에 걸쳐 있으며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이 13명, 직원이 10명, 가족이 1명, 기타 접촉자가 2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6명이다.

서울 양천구 요양병원 2번 사례와 노원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도 각각 33명과 48명으로 늘었다.

그 밖에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36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37명 가운데 건설현장 동료가 27명,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3명, 지인이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교회와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랐다.

강원 원주시 세인교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총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교인이 29명, 이들 가족의 직장동료가 6명,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원주시는 세인교회 확진자들이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의 교회 2번 사례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비롯해 교사가 2명이고, 교인이 14명이다.

경북 구미시 소재 2개 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다.

울산 중구의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으로 늘어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터콥 사례와 관련해 7개 교회에서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36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그 외에도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7명이 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78명이 감염됐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3개 병원 관련 사례에서도 추적검사 중 2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2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3천526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646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전날(26.2%)과 비교하면 0.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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