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에서 국민 2명 중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자'(32.2%, 일반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병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나 '유질환자'(23.8%, 기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로 판정받은 수검자는 전체의 56.0%였다.

'정상A'(12.4%, 건강이 양호한 사람)와 '정상B'(31.7%,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를 합한 '정상' 판정 비율은 44.1%였다.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비율은 5년 전인 2014년 55.5%와 비교해 약 0.5%포인트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연도별 일반건강검진 판정 비율 현황[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 비율이 75.1%였으나, 80대 이상은 유질환자 비율이 67.2%에 달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 의심·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높았다.

문진 결과 전체 흡연율(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는 분율)은 20.2%에 달했다. 남성이 35.3%, 여성이 3.7%였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 40대 흡연율(43.7%)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체 남성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만율(BMI 25 이상)은 전체 36.2%이며, 남성은 43.9%, 여성은 27.7%였다.

비만율은 남성 30대(49.5%), 여성 70대(40.9%)가 가장 높았다.

▲ 2019년 성별/연령별 현재 흡연율 및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율 현황[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14년 32.8%였던 비만율은 2015년 34.1%, 2016년 34.9%, 2017년 36.9%, 2018년 38.2%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작년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4.1%, 암검진 55.8%, 영유아건강검진 77.6%였다.

최근 5년 수검률을 비교하면, 일반건강검진은 2014년 74.8%에서 0.7%포인트 줄었고, 암검진은 10.0%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7.8%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류별 검진율은 위암 62.9%, 대장암 41.0%, 간암 73.5%, 유방암 64.8%, 자궁경부암 5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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