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교정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우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288명이나 나왔다.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23일 1차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 416명과 수용자 2천21명을 상대로 벌인 2차 전수검사에서 직원 2명과 수용자 28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 직원 425명과 수용자 2천41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했으며 직원과 수용자 1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부구치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누계는 전국 514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510명은 서울 발생 확진자, 나머지는 타시도 발생 확진자다.

관련 첫 확진자는 동부구치소 근무자의 가족인 학생이며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6천6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 509명·음성 5천497명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약 9%가 확진됐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2차 검사에선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무증상·경증인 경우 격리수용 후 동부구치소 코로나 전담 의료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등증 이상이면 방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즉시 전담병원 입원 조치했고 동시에 형집행정지를 건의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1차 검사에서 확진된 수용자와 접촉한 점을 고려해 1차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외에도 지난 22일 서울구치소 직원·수용자 3천221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10명을 제외한 3천211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또 23일부터 신입 수용자 격리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모든 신입 수용자에 대해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 격리기간이 종료되기 전 2차로 PCR 검사를 하고 음성인 경우 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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