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선 23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의료기관과 종교시설,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2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4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17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7명이다.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와 관련해선 17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더 확진돼 총 2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중 교회 교인이 20명이고 교인의 가족이 1명이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파주시 병원 사례에서도 이후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환자와 종사자 등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와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대전과 울산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첫 확진자 발생한 울산 남구 공연모임 사례에선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3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불어났다.

이 공연모임 집단감염은 공연팀을 포함한 종교시설 발병사례와 방문객, 공연시설 종사자 등이 확진된 기존의 '공연장소' 사례를 묶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 관계자는 "(공연시설은) 공연장이 마련된 소규모 일반음식점, 카페인데 공연이 가능한 팀이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관람객으로 참석한 교인, 일반인, 시설관계자들에게 추가로 전파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미 집단감염이 확인된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졌다.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과 관련해선 8명이 더 확진돼 총 79명의 환자가 나왔고,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과 관련해선 39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세 병원은 협력병원 관계로 알려졌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집계로는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80명,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42명으로 이미 늘어난 상태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 2번 사례와 관련해선 11명이 더 확진돼 총 34명이 감염됐고,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 사례에서는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증가했다.

광주 북구 요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대구 동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고, 제주 종교시설-모임-사우나 사례에선 7명이 더 확진돼 총 11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3천13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595명으로, 전체의 27.4%를 차지했다. 전날(27.1%)과 비교하면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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