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한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열린 무역대국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ㆍ중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또 "양국은 산업협력도 제조업 위주에서 에너지, 환경,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기업들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양국은 2012년 2000억 달러 교역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수교 20년동안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경이적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한 뒤"2015년 3000억 달러 교역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완 지페이 CCPIT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강호문 삼성 부회장, 설영홍 현대차 부회장, 루안르청 중방집단 총경리, 왕하이타오 서부광업집단 동사장 등 양국의 주요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에는 베이징에서 '한?중 수교 20주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현재까지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한 중국 인사 14명을 초청, 양국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팅옌 초대 주한 중국대사 등 1992년 한중 수교에 기여한 인사들과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취싱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등 정치?외교?경제?학술 등 각 분야에서 한중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중 수교 20년을 회고하고, 향후 양국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한?중 수교가 한?중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한?중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참석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중국 지역 우리 동포 대표들을 초청, 재중한국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1,500명에 불과했던 우리 동포수가 현재 65만 명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을 평가하고,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한·중관계 증진에 기여해 온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 동포들은 재외동포 자녀대상 의무교육지원 확대 방안 및 중국진출 한국기업 지원 방안 등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질의하였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책 및 한?중 사회보장협정 체결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동포들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적극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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