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 앞 거리 썰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중단된 소비쿠폰이 성탄절 전후부터 비대면 사용을 전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내년에는 8대 분야에서 2천300만명을 대상으로 소비쿠폰을 배포한다.

2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사실상 중단 상태인 8대 소비쿠폰의 사용을 이처럼 재개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외식과 농산산물 등 8대 분야에서 1천8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배포해왔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2차 확산, 11월 중순 이후 3차 확산으로 소비쿠폰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가운데 현재는 농수산물 쿠폰의 온라인 사용을 제외하고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는 대면 소비에 기반한 쿠폰이 많은 만큼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내년에 발행하는 소비쿠폰은 온라인 구매·사용 범위를 늘려주기로 했다.

일례로 외식쿠폰을 배달앱 등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농수산물 쿠폰은 온라인에서, 문화상품권은 온라인 뮤지컬·연극·문화예술 강습에서, 스포츠강좌이용권 및 체육쿠폰은 온라인 PT(실시간 영상교육)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비대면 사용 방안을 성탄절 전후를 기해 외식쿠폰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이미 배포된 소비쿠폰도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라면 성탄절 전후로 비대면 사용에 한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배달앱에서 음식 주문 때 사용도 가능하다.

또 올해 받았지만 사용하지 못한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도 내년으로 연장한다. 당초 연말까지로 사용기한을 잡아 연내 소비를 독려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사용이 불가한 여건인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을 늘리는 것이다.

▲ (기획재정부 제공)

내년 소비쿠폰은 기존의 8대 소비쿠폰 체계를 4+4 바우처·쿠폰 체계로 바꾼다.

올해 8대 쿠폰 분야는 숙박과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이다.

내년에는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체육 등 4대 분야에 쿠폰을, 농산물과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강좌이용권, 근로자 휴가 등 4대 분야에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배달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방식을 다른 지자체에도 적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방역 친화적인 소비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대면서비스 소비를 최대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말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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