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자료사진]

[윤호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생기면 2회차부터는 접종을 금지해야 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DC는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1회차 접종 뒤 이런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2회차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라고 발표했다.

이 기관이 정의한 '심각한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하거나 입원해야 할 정도의 신체 반응을 뜻한다.

CDC는 과거 다른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를 겪은 적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주치의와 상담해 달라고 권고했다. 다만 백신 접종과 관련 없이 심각한 알레르기를 앓은 경험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2천1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들 가운데 6명이 부작용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에 앞서 지난 8일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영국에서도 2건의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보고됐고, 영국 보건당국은 이같은 반응이 생기는 사람에 대해 2회차 접종을 금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한 뒤 보고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을 CDC, 영국 보건당국과 함께 조사 중이다. 

FDA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피터 마크스 소장은 19일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라며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 글리콜이라는 화학성분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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