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 정보를 살펴보는 시민[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 타격이 지속하면서 취업자 수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으로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3천명 감소한 2천724만1천명으로, 감소 폭은 10월보다는 줄었다.

취업자수 감소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에 이어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계절조정 취업자 수로 보면 전월보다 16만7천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9월 하순 이후 코로나19가 다소 완화한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감소폭은 줄었다.

11월 숙박·음식점업은 16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6천명으로, 각가 10월의 22만7천명, 18만8천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월 12만3천명)은 15만2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명)은 11만4천명, 건설업(3만7천명)은 7만7천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10월(-9만8천명)보다 11월(-11만3천명) 감소 폭이 컸다. 2019년 2월(-15만8천명)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출이 개선됐으나 자동차 트레일러 등 업종에서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임시근로자는 16만2천명, 일용근로자는 4만4천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3만8천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2천명 늘었으나 15∼29세(-24만3천명), 30대(19만4천명), 40대(13만5천명), 50대(7만4천명)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18만9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줄어든 60.7%를 기록해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2.4%로 1.9%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4%로,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1.1%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7만5천명으로 43만1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천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14만4천명 늘어난 63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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