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청와대 제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 대통령은 선결조건 충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비서관은 "중국은 우리 대통령님의 신년사를 포함해서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차분하고 여유 있는 대응태도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협력을 할 수 있도록 중국도 지지하고 가능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경제적인 실리를 위한 협력과 교류에는 치중하면서도 정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북한 편을 들며 우리를 등한시 하는 관행을 일삼아 국내 불만이 비등한 상황에서 나온 입장이라 주목을 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김 비서관은 "중국은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이 협력해서 여건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전까지 남북 간, 미북 간에 두 차례 비핵화 회담이 있었고 최근에도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로 앞으로 6자회담의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 국 간에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작년까지 한?중이 합의한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긍정평가하고 앞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중 금융 당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아울러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기반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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