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오인광 기자]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 상담교사단의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 수능 영어 영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유 서비스, 재택·온라인 수업으로 만든 지문이 포함돼 학생들이 싫증 내지 않고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며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전체적인 문제 구성은 6월·9월 모의평가 때와 유사했다는 분석이다.

듣기 문항 중 11∼15번은 간접 말하기 문제로, 이미 6월·9월 모의평가 때 바뀐 듣기 유형으로 시험을 치른 적이 있어 수험생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사들은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과 34번을 중·상위권을 가를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았다.

33번은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의 변화, 34번은 교육기술의 성공적 통합에 관한 문제여서 각각 인문계열, 자연계열 수험생에겐 생소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시업계에서도 올해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새로운 문제 유형은 없었지만 수험생들을 헷갈리게 하는 선택지가 변별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빈칸 추론과 주어진 문장 넣기의 EBS 비연계 문항인 33∼34번, 39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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