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박남오 기자]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 기세가 좀체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라는 판단하에 방역의 고삐를 더욱더 죄면서 필요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0명 늘어 누적 3만5천7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11명)보다는 29명 늘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6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1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56명)보다 63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81.2%를 차지했다.
.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경남 각 13명, 경북 10명, 충북 9명, 강원 8명, 전북·대전 각 7명, 세종 4명, 대구·광주 각 3명, 울산·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지역 소재 콜센터에서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 총 18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구의 주점(9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10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8명)보다 6명 늘어난 24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4명), 서울·전북(각 2명), 충북·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9명, 러시아 5명, 이탈리아 2명, 네팔·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헝가리·케냐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62명, 경기 141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2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3일 연속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529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무려 16명 늘어 117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87명 늘어 누적 2만8천352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50명 늘어 총 6천82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13만1천886건으로, 이 가운데 303만395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5천7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