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20년 전인 1999년(75.5년)보다 7.8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한 통계표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전년 대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80.0년) 처음으로 80년을 넘어섰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볼 때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55년이 늘었는데, 이는 1987년(0.59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2019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80.3년, 여성은 86.3년이다.

여성의 경우 OECD 평균인 83.4년보다 약 2.9년 높고 회원국 가운데에선 일본(87.3년) 다음으로 높았다.

남성의 경우 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높았고, 회원국 가운데서는 스위스(81.9년) 등 10개국에 이어 11위였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이었다. 격차는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은 향후 41.3년, 여성은 47.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이는 10년 전보다 각각 3.3년, 2.6년 늘어난 수치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3년, 여성은 2.4년 증가한 28.1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65세의 기대여명은 남녀가 각각 19.1년, 23.4년이었다. OECD 평균인 남성 18.1년, 여성 21.4년보다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여성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81.0%, 남성은 61.7%였다.

작년 출생아가 앞으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 심장 질환은 11.7%, 폐렴은 10.2%, 뇌혈관 질환은 7.6%로 나타났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48.1%, 여성이 39.1%였다.

전년과 비교할 때 남성은 암(27.0%, 0.7%P↑), 여성은 알츠하이머병(4.9%, 0.6%P↑)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특히 폐렴 사망 확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남성(11.0%, 7.2%P↑)과 여성(9.9%, 6.0%P↑) 모두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기대수명은 3.7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은 4.7년, 여성은 2.7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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